신재생에너지·설비·배치안 등 잠정결정

광양 실내수영장의 개략적인 시설 설치 계획이 나왔다. 광양시에서는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 실내수영장 계획 설계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성웅 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공무원 및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영장 배치안 등 광양실내수영장에 대한 개략적인 설치 계획을 잠정 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봉강명 석사리 128-1번지 일대에 세워질 광양실내수영장은 대지면적이 1만9,667㎡이며,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이다. 지하층은 300㎡규모로 기계실,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1층은 3,600㎡ 규모로 수영장, 사무실, 탈의실, 지원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2층은 800㎡규모로 관람석과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규모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전국대회가 개최가능한 50m 경영풀(10레인)로서 경영 및 수구 경기가 가능한 수영장이다. 또한 평상시에는 25m풀 2개소로 운영함으로써 시민의 건전한 여가생활 및 삶에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잠정 결정된 설치 계획을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원으로는 초기 설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생산능력이 우수한 지열을 이용하는 방안이 채택 됐다. 지열을 이용한 방법의 초기 설치비용은 ㎾당 114만원으로 태양열 및 태양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태양열의 경우 ㎾당 308만원이, 태양광의 경우 ㎾당 93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열을 이용하는 방법의 경우 연간 동력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천공면적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성웅 시장은 “실내수영장이 설치될 지역에 온천이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온천이 나온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라”고 지시했다.

수영장의 수(水)처리 시스템은 차아염소산과 오존을 이용한 혼합살균방식을 채택했다. 소금을 전기분해해 차아염소나트륨을 생산해 내는 방식으로 염소투입에 비해 경제적인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염소살균방식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는 약품냄새 및 건물부식효과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혼합살균방식의 설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계설비가 고가인 단점을 갖고 있지만 현재 신축수영장 대다수가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환기시스템도 장비설치비가 고가이지만 열회수율이 높고, 약품냄새를 억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식방지효과도 탁월한 열회수공조장치를 이용하기로 했다.

건물의 배치는 서천교에서 좌측으로 진입광장 및 주차장을 설치하고 그 옆에 본관인 수영장을 남동쪽으로 설치하는 한편, 좌측으로 증축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잠정결정했다. 이러한 건물배치는 서천방향과 평행하게 수영장과 부대시설을 배치해 정면성 확보에 우수하고, 대지형태에 따른 건물배치로 진입광장 및 주차장 접근이 용이하고, 외부공간 활용 및 다이빙장 증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채택된 안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연면적은 5,729㎡(지하층 500㎡, 지상1층 3,895㎡, 지상2증 1,334㎡)이 되고, 공사비는 약 147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광양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고회를 마치는 자리에서 이성웅 시장은 “실내수영장이 설치되는 곳은 40%이상의 녹지공간조성이 필요한 지역으로 녹색도시 광양을 알릴 수 있도록 잔디블럭을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적 수영장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최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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