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차장 수년째 방치…상권활성화 저해

중동 부영 1차 아파트 건너편 시소유 토지가 몇 년째 임시 주차장으로 방치되고 있어 이 부지의 활용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임시 주차장도 포장되지 않은 상태에 있어 차량 이동시와 바람이 불때면 먼지가 발생해 인근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은 당초에 중마상설시장이 건립되기로 하였으나 부지 면적이 협소하고 시장 접근성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 때문에 상설시장을 현재의 자리에 입지시키기로 하고 대신 이 자리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 오히려 상권침체를 가속화 시켰다. 인근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한 부지를 주차장로 사용함으로써 건물이 들어설 여지를 없앤 것이다.

상권침체 문제는 주차장으로써 활용가치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주변상권이 침체된 상태다 보니 일반인들이 일과시간에 이곳에 주차하는 일이 드물어졌다. 이에 비해 약 200m떨어진 시청 앞 사거리부근에는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불법주차를 할 만큼 많은 차량이 눈에 띈다.

상권이 시청 앞 사거리와 그 인근지역으로 집중되다 보니 주차장으로서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상권 활성화가 유동인구에 비례한다고 가정한다면 이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인근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일과가 끝나는 6시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대형차량이 작업을 마치고 주차를 위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물론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부지에 주차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 대형화물차들이 정기적으로 주차를 하다 보니 소형차에 비해 많은 먼지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포장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대형차들이 주차를 위해 들어오는 시간대면 먼지 발생이 현저하게 늘어난다.

인근에서 수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 시민은 “이곳에 당초 계획대로 상설시장이 들어오게 됐다면 영업상 다소간의 이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어차피 지난 일이고 임시 주차장으로 방치해 먼지를 발생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일반인에게 매각해서 이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래도 광양의 중심 상권과 인접한 곳인데 주차장으로 방치하는 것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양시에서도 이 부지에 대해 특별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광양시 관계자는 “상설시장이 들어서려다 여건상 다른 곳에 입지하게 되면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특별히 활용할 방안은 마련하고 있지 않다”며 “활용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최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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