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농산물 가치 상승…브랜드 인지도 극대화

농협광양시지부(지부장 박진상)는 지난 3일 광양지역 농산물 공동브랜드 ‘썬샤인’의 출범식을 진상농협 산지에서 가졌다. 농협이 추진하는 공동브랜드 사업은 광양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확보와 농가 수취가격 제고를 위한 것으로 관내 7개 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성웅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농업관련단체장, 지역농협 조합장, 농민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브랜드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썬샤인 매실’ 품목의 브랜드 제막식을 가졌다.

광양시농협연합사업단은 공동브랜드로 대형 유통업체의 등장 등 유통환경 변화와 소비자 기호변화에 대응하고 거래 교섭력을 높이는 한편, 그 동안 광양지역에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의 개별 출하를 지양하고 유통시장 수요에 걸 맞는 연합사업단을 설치해 연합 공동 브랜드인 썬샤인으로 마케팅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광양농산물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썬샤인 매실은 취급물량 320t, 약20억원을 판매할 계획이며, 연말까지는 애호박, 밤 등 취급 품목을 점차 늘려 연합사업 물량을 5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상 농협광양시지부장 ‘썬샤인’ 공동브랜드 관련 일문일답>

‘썬샤인’ 공동브랜드 추진 배경은?
광양관내 읍·면 단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개별농협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교섭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또 농협간 과다경쟁으로 각종 비용이 과다 지출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광양시 단위 공동브랜드를 연합사업 중심으로 농산물 판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공동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공동브랜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농협와 농가수는?
광양시 관내 6개 지역농협과 품목농협인 광양원예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농가수는 약 400가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관내 지역에 다른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와 다른 점은?
물론 생산자가 고유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공동브랜드 사업은 농협에서 마련한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매실만 ‘썬샤인’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브랜드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브랜드로 공동화 사업을 한다면 반발이 있을 수도 있는데?
올해는 유통갈등을 겪지 않기 위해 개별 출하된 물량은 그대로 출하하도록 하고 잉여분에 대해 고품질의 매실만을 선별해서 공동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케팅전략은?
농가는 우수한 품질의 매실을 생산만 하면, 생산된 매실은 조합에서 공동선별을 해 포장을 한다. 포장단계가 끝난 상품은 올해 처음으로 출범한 연합사업단에서 판매하게 된다. 판매대상은 소비지 대형유통업체로 잡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에 고품질의 매실을 공급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소포장 및 선도관리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매실마을이 있는 다압지역이 높다는 평가가 있는데?
다압 뿐만 아니라 각 조합이 독자의 브랜드를 갖고 대도시에서 판매를 하게 된다면 과다비용이 발생한다. 유통환경자체도 변해 생산자가 대형유통업체를 상대해야만 승산이 있다. 대형유통업체는 안정적으로 같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받기 원한다. 따라서 조합별로 공급을 하게 된다면 수요자가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공급할 수 없다. 지역에서는 규모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동일 품질의 상품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판로는 개척돼 있는 상태인지?
물론 시장여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올해 계획량은 주문이 이미 끝난 상태이다. 하지만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못해 출하목표량을 낮게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렌지가 ‘선키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오렌지 하면 ‘선키스트’를 떠올린다. 매실하면 ‘썬샤인’을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매실 생산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장을 선점하고 고품실의 매실이 ‘썬샤인 매실’과 등식이 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과 서비스체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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