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다선거구(진월·진상·다압) 기초의원 보궐선거

광양시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의 박필순 후보가 당선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광양지역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깨진 것이다. 이러한 민심은 득표율로도 가늠할 수 있다. 득표율의 1·2위가 모두 무소속 후보라는 것이 이러한 사실에 대한 방증이다.

이번 선거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소속의 박필순 후보가 34.65%(1,873표)의 득표율을 차지해 당선됐다. 그리고 무소속의 김성호 후보는 32.65%(1,785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통합민주당 박봉묵 후보 28.1%(1,536표), 민주노동당 조길호 후보 4.97%(272표)의 득표율을 각각 얻어 그 뒤를 이었다.
광양지역의 총 투표율은 전국투표율 23.2%를 훨씬 상회하는 65.5%를 기록했다. 이는 조직관리만 잘하면 당선이 가능했다는 다른 지역과는 분명 다른 투표율이다.

광양지역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게된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과 관련 정부에 대한 불신과 물가상승·고유가 여파로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국민들로 부터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투표율이 낮은 다른 지역은 무소속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직관리가 잘된 정당 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높은 투표율을 보인 광양지역에서는 민심이 곧 표로 나타나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당선자 인터뷰>
당선소감에 대해 간략하게 말해 달라.
진상·진월·다압면민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드린다. 지역민은 아니지만 격려와 성원을 보내 준 광양시민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당선을 엄숙한 소명으로 받아 들이면서 광양시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 광양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자치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지방정치를 중앙 정치의 하부 구조로 만들려는 태도는 잘못됐다고 본다. 잘못하고 있는 중앙 정치에 대한 지역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적 식견이 정당이나 공천권자보다 일할 사람보다는 주민을 위해 일 할 사람을 선택했다고 본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안은.
광양시는 소득이 3만불이 넘고 재정자립도가 전남에서 최고라고 하면서 잘사는 지역이라고 하지만, 농촌지역의 소외감은 심각하다. 부의 불균형적 배분은 예산을 통한 분배를 해야 한다. 이런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광양만권의 환경 개선과 청소년 학습 분위기 향상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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