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가 광양·여수·순천 지역의 도시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하며, 정부의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도시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특정 세력의 불순한 의도로 의심돼 이를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광양시의회는(박노신 의장)은 지난 20일 제2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최근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의 광양·여수·순천 지역의 도시통합 의견 요구에 대해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2007년과 2009년 광양만권 도시통합 문제 제기 당시에도 누차에 걸쳐 광양만권 도시통합 반대 입장을 밝혀 왔음에도 또다시 정부에서 '대규모 사업 목적 달성’ 운운하며 일방적인 도시통합 추진 의도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면서 광양·여수·순천지역의 통합에 대한 광양시의회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시의회는 도시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으로 지역적·사회적 합의를 통해 광양시민의 지지 속에 논의 돼야 하며, 정부나 특정집단의 일방적 의도대로 추진된다면 광양시민과 함께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어 시의회는 반대 입장 근거로 1000년 이상의 역사적·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정서를 가진 광양·여수·순천의 3개 도시가 인위적·물리적 통합을 하게 된다면, 각 지역이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갈등과 반목이 심화돼 오히려 도시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 자명하므로 3개 도시의 통합을 절대 반대하며, 우리시의 경우 최근의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경제 불황 속에서도 광양만권 발전을 선도하며 꾸준히 도시 성장을 해오고 있고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인구 15만을 달성해 자립도시 기반을 구축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 갖춰나가는 상황에서 도시통합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 일 뿐만 아니라, 일부 특정세력의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어 이를 강력히 경고하며 결사반대함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지성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