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박물관팀(조사단장 이헌종 목포대학교 박물관장)은 지난달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돈탁마을 내 패총에 대해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진월돈탁마을 패총발굴조사 지도위원회가 돈탁마을회관 및 발굴현장에서 열렸다.
돈탁패총은 지난 1983년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당시 숫돌과 신석기시대 토기편, 패각, 수골편이 확인돼 신석기 시대 패총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번 조사 발굴은 패총의 성격과 분포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돈탁패총은 학계에서 전남 남해안 지역의 신석기 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됐었으나 그동안 수차례 지표조사에만 그쳐 그 성격이 불확실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전남도 5000만원과 지난해 광양시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번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발굴조사팀은 이날 조사 성과 보고에서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신석기 중기와 후기에 속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으며, 만기는 검토를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토기는 발형토기와 호형토기가 확인됐으며, 문양은 태선문계와 봉계리식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석기는 갈동 완형 1점과 굴지구 2점 등이 확인됐고 골각기는 시문구로 판단되는 것이 점 출토, 수골은 상당수가 작은 편으로 출토됐으며, 패총을 형성하는 패류는 갓굴, 참굴, 꼬막, 백합과 일부 피뿔고등어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현장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유적의 중심부라고 생각한 발굴지역은 조사 결과 외각 지역으로, 실제 유적 중심부는 마을의 중앙부분일 것이라 판단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곳이 신석기인들이 베이스 캠프로 활용해 피드백하는 지역이었는지 아님 임시로 머문 자리인지 계속 조사해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향토문화보전 차원에서 유물을 통째로 옮기는 전사로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현재 지역이 안정적으로 보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야외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신석기 시대 먹었던 조개류들을 현재 발굴현장 부근에서 먹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 코드를 접목해 지역의 특화된 관광음식점을 만드는 것도 가능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지역인 진월면 오사리는 광양시에서 가장 동쪽으로 섬진강변을 따라 위치하며, 이곳은 섬진강이 곡류하면서 생긴 평야지대에 위치해 있다. 또 패총 발굴지역은 마을 북쪽에 형성된 동으로 양 구릉 정상부에 형성돼 있다.
김태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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