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의재&남농 작품 전시

전남도립미술관 개관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8년 7월 착공, 1년여의 공사 끝에 2020년 8월말에 준공됐지만 코로나19로 개관을 미뤄오다 오는 23일에 개관한다.
개관과 함께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 특별기획전도 열린다.
이번 개관특별전은 백운산을 등지고 남해를 향해 서 있는 도립미술관 모습를 형상화 한 것으로 한국 수묵의 거장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작품이 메인 전시되며,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Baruch Gottlieb와 김진란, 이이남, 허달재, 허진, 조병연, 세오, 황인기, 장창익. 김선두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 밖에도 미술사, 역사, 과학에서 소재를 차용해 회화부터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프랑수 로랑 그라소의 뉴미디어의 작품세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한국미술사를 대표하는 남종문인화의 대표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예술적인 성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세계 미술사에 발맞춘 새로운 예향으로 거듭나고자 남도 미술의 정체성을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재해석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사 부지 1만8153㎡, 연면적 1만158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60억원, 전남도비 146억원, 광양시비 120억원 등 총 426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부지매입비 52억원, 소장품 구입비 50억원 등 별도 예산도 투입됐다.
도립미술관 건립 유치부터 개관까지를 손꼽아 기다려 온 한 시민은 “기대가 크다. 타 지역의 도립미술관 대부분이 예산낭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걸 봤다”며 “광양시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시민들의 문화지수를 높이는 알찬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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