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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체험형 조형물, 설치 장소 적합성... ‘설왕설래’해발 473m 접근 어렵고, 봉수대 존치 여부도 궁금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4.05.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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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향후 사곡 진입로 확보 등으로 접근성 좋아질 것
봉수대는 디자인 결정에 따라 이전 또는 존치할 계획

포스코가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구봉산 정상 조형물 설치 사업을 놓고 설치 장소의 적합성과 기존 설치된 메탈아트봉수대 존치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보도된 ‘포스코, 구봉산 정상에 체험형 조형물 설치’ 관련 기사를 접한 한 원로는 “구봉산은 광양만의 머리 산(主山)으로 조선시대 500년 동안 봉수대가 있었던 역사 유적이다. 시민, 관광객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해발 473m의 산 정상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접근성과 함께 역사성도 희석하는 일인 것 같다”며 “정산마을 채석장과 같은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곳에 설치하고 기존 메탈아트 봉수대는 존치됐으면 좋겠다. 더구나 구봉산 정상부는 풍화암 지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높이 27m의 조형물을 설치하려면 물리적· 환경적·주변과의 조화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상징성과 설치 장소의 고유 정신, 새로운 조형물과 기존 메탈아트 봉수대의 상징성에 대한 의미도 상충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구봉산은 우리의 머리에 해당하는 산으로 훼손 없이 지금 이대로 유지가 되면 더욱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2월 건립된 메탈아트 봉수대는 역사성을 고려해 희양(曦陽)에서 광양이란 지명을 최초로 칭하게 된 940년(고려 태조 23년)을 의미하여 봉수대 높이를 9.4m로 건립했다. 세계 유일한 철 아트 디지털로 광양을 상징하는 빛, 철, 꽃, 항만 등을 소재 활용하여 매화꽃으로 개화하는 꽃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봉화의 이미지를 담았다. 꽃잎은 12지간과 12개 읍면동을 표현, 빛의 도시, 철의 도시라는 광양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특수강과 LED조명을 이용하여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광양시 김성수 관광과장은 설치 장소의 적합성에 관해 “역사성, 접근성 등 9곳을 놓고 비교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구봉산으로 선정했다. 구봉산은 기 조성된 주차면도 있고, 향후 300면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며 “지금 현재로 보면 접근성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앞으로 사곡 쪽에서 올라오는 진입로를 조성하면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메탈아트 봉수대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으니 존치하자는 지역 원로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메탈아트봉수대는 시민의견에 따라 디자인이 결정되면 해체하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고 적정한 장소를 찾아 이전설치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민은 “포항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는 위치가 구봉산처럼 높지 않고 주변에 공원과 미술관이 있어서 시민들이 평소에도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다”며 “광양은 포항과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다. 포스코가 체험형조형물을 설치해서 지역의 관광,경제 발전을 돕고 싶다면 설치 장소를 꼭 구봉산으로 고집하지 말고 장소부터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골약동사무소에서 처음으로 열린 조형물 디자인 시민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지리적 특성상 안전의 문제’, ‘구봉산 관광단지 사업과 맞물려 늘어날 차량에 대한 대책’, ‘접근성을 위한 진입로’, ‘설치 후 사후관리 문제’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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