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년 화두 역시 ‘경제살리기’다. 경제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이다. 경제라는 말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단어다. 경제를 서양에서는 이코노미(Economy)라고 하는데, 이코노미는 그리스 말로 ‘집’을 나타내는 "오이코스(Oikos)" 와 관리를 뜻하는" 노미아(Nomia) "을 합친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나왔다. 한마디로 집안 살림을 잘 관리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경제(經濟)란 말은 "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 는 뜻이다. 나라를 잘 다스려야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거창한 논리를 펴지 않아도, 경제가 침체되면 모든 생활이 위축돼 사람들의 마음이 의기소침에 빠지게 되는 법이다.
물론 요즘 경제 개념은 로컬(지역)를 넘어 글로벌과 그 맥이 맞닿아 있지만, 그래도 광양시는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자세와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도 있다. 혹여나 실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일을 하다 보면 리스크가 발생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겠느냐”는 속담처럼 각종 투자유치를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아니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쳐야 한다.
사실 그동안 광양시는 공격적인 자세보다 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 왔는데, 이래서는 차세대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한계에 부닥치기 마련이다. 가까운 순천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만들고 있으며 여수는 엑스포와 케이블카 운영을 통해 또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광양시는 여전히 우물 안의 개구리모양 헤매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긴, 순천과 여수는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광양보다 훨씬 유리한 것도 기정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양시는 그들 도시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광양시 소상공인들이 활발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경제활성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연구해야 한다.
광양시는 이렇다 할 관광 산업도 없고, 또 풍부한 자원도 없는 상태다. 그동안 광양제철소에 기반해서 도시 살림을 꾸려 왔지만, 이젠 제철 산업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그러기 때문에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광양시가 동서 통합 지대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세풍산단에 '기능성 화학 소재 클러스터'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하고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역시 한·중 FTA 체결에 따른 대 중국 무역의 전진 기지로서 기반을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 이게 바로 차세대 광양을 먹여 살리는 좋은 먹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경제신문 역시 새해에도 광양시의 경제발전과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5년 양띠 해에는 모두 의기양양한 한 해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