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복

KB국민은행 동광양지점

은행에 근무하는 필자는 때때로 신용부실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개인, 기업)들의 불만을 듣고는 한다.

늦게서야 신용관리의 중요함을 깨닫고 관리에 나서지만 한번 추락한 신용을 회복하는데는 그전보다 몇 배의 고통을 감수해야한다.

단순한 불편함을 떠나 경제활동에 차질을 주고 비용을 가중 시킨다.

한번 건강을 잃어버리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해야 하듯이 신용관리도 마찬가지이다.

신용상태가 건강할 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신용사회에서 신용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의 경제활동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관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대출원리금 상환, 카드대금 결재, 제세공과금 납부 등 개인(기업)의 신용평가 자료로 축적되는 경제행위를 관리해야 한다.

개인의 신용관리요령에 관련해서는 신문지상이나, TV등에서 많이 보도된바 있어 오늘은 “자영업자 신용관리 요령"에 대하여 다섯 가지만 기술하여 본다.

첫째, 대출금등 은행 거래 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연체 대출이나 당좌거래부도 등 은행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 등의 이력이 없어야 금융기관에서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요금, 인터넷요금, 일반전화요금, 각종 공과금등에 대해서도 큰 금액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비록 소액의 연체라도 연체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자산 활용이 원활하지 못하고 향후 다시 연체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신용조사기관에서 인식하게 된다.

둘째, 금융기관거래는 하나 또는 두개 은행으로 집중하여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은행거래에 있어 금융자산이 많지 않다면 굳이 여러 금융기관을 거래할 필요는 없다.

자영업자의 경우 대금결재 또는 대금 입금은행을 중심으로 거래하는 것이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주거래은행을 선정한 후에는 카드사용, 공과금이체, 예·적금등 대부분의 거래를 한곳을 통하여 하면서 신용도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신용도가 높아지면 대출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고, 예·적금에도 우대금리가 적용되므로 장기간에 걸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셋째, 신용조회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꼭 필요치 않더라도 자신의 대출한도를 조회해 보거나 신용카드 발급조회를 하는 등의 일을 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회활동은 신용정보 기록으로 남게 되고 조회건수가 많아질수록 신용도는 반비례하여 하락하게 되므로 조회는 신중해야 한다.

넷째, 자영업자가 소유한 사업장이나 주택에 가압류 등 권리침해 사실이 나타나지 않도록 신용관리를 잘 해야 한다.

국민연금 등 공과금 미납이나 거래관계에서 분쟁이 발생하여 소유 사업장이나 주택에 권리침해 사실이 있는 경우 신용등급 산출시 상당한 불이익을 입게 되므로 특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계획적인 신용카드사용과 관리도 필요하다.

꼭 필요한 한두 개의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금결재, 주유, 레저, 문화 등 다양한 종류의 카드 중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추어 선택을 한 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을 포함한 모든 것이 마찬가지겠지만 신용은 갖고 있을 때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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