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광장에 조성된 시민정원 ‘일렁이는 정원’은  지난 2022년 산림청이 주관한 사업으로 총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조성했고 관리는 광양시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원수목과 식물의 종류와 특성, 정원 식재공사, 나만의 정원 설계 등 정원조성과 관련한 체계적인 이론교육과정을 마친 시민들이 시민정원사 프로그램에 참여, 잔디와 초화류, 나무 등을 직접 심고 조성했다.

수목의 키가 크거나 식재 기술이 필요한 수목 등 대부분의 수목들은 전문 용역업체가 맡아서 진행했고 시민정원사들은 주로 초화류와 잔디를 심었다. 조성되자마자 겨울이 되어 식재된 수목과 초화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봄이 되자 서부해당화, 진달래 등이 꽃을 피우고 수목 밑에 심어놓은 초화류들이 살아있음을 알리고 있지만 몇몇 수목들은 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사색이 되어 이미 회생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홍가시나무도 눈에 띈다. 쭈그리고 앉아서 초화류를 심은 탓에 지금까지 허벅지가 아프다는 시민정원사 A씨는 “직접 조성했다는 뿌듯함에 시청 앞 지나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들어가 보곤 한다.

연록의 새순들이 한참 예쁘게 올라오고 있는데 벌써 죽은 나무가 있어 안타깝다”며 “광양시가 조성했건 산림청이 조성했건 어쨌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진 것이 확실한데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관리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시민정원에는 붉가시나무, 서부해당화, 자귀나무,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노각나무, 낙상홍, 미선나무, 화살나무 등의 수목류와 금꿩의 다리, 깽깽이풀, 섬초롱꽃,  태백기린초,  타래붓꽃, 해국, 섬기린초 등 다양한 초화류 등이 심어져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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