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공원 내에 식재된  푸조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사고가 지난 5일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푸조나무는 600년 된 노거수로써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나무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지가 부러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시관계자는 "일단 부러진 가지는 전정을 통해 깨끗이 정리를 하고, 상처 난  부위는 더 이상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곳에 천연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된 이팝나무 대부분이 오래된 노거수라 언제 이런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한 후 건강해 보이는 이팝나무들의 건강상태까지 모두 체크해 보는 계기로 삼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녹색연합 관계자는 “광양시가 서둘러 노거수 지정 및 보호관리 조례를 제정해 문화적 가치가 높은 노거수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현재 마을 당산나무와 느티나무 등 15종, 154본을 보호수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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