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휴식공간·편의시설 부족…선원 이용률 극히 저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와 제철소 제품부두에 건립된 선원회관이 건립 목적과는 달리 관리운영 됨으로서 이를 이용하는 수십개국의 선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광양항 입항시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컨부두와 제품부두 (원료, 관리부두 포함)를 출입하는 연간 30여만명의 외항 선원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쉼터가 되는 선원회관이 이들을 위한 복지차원의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이사장 김용태 이하 센터))에서 2000년대 중반에 건립한 컨부두 선원회관은 국비 수십억을 들여 선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건립해 놓고 선원을 위한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을 만들어놨지만 선원이용률이 극히 저조하고 관리도 제대로 안돼 불편함을 주고 있다.
특히 야간 이용률이 높은 시간에 선원휴게실이 잠겨있어 인터넷도 못하고 관리자와 선원셔틀버스는 퇴근하는 등 어려움과 불평·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선원 휴게공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공간은 사무실로 되어있어 사무실 임대사업으로 수익성에만 목적을 두고 선원복지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선원회관 건립당시 장소선정의 부적합, 선박과의 거리, 위치 등의 심도 있는 사전관찰과 판단미흡, 각 하역 회사내에 있는 식당, 매점운영 현황파악이 안된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컨부두 특성은 선원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고 항만계류시간이 짧은 관계로 선원회관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치 못한 점도 검토됐어야하고 선원셔틀버스도 선원활용도가 극히 저조해 귀중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선원회관과의 계약을 통해 입점한 상가들도 영업부진으로 자진 폐업 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지만 국가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아 관리하고 있는 센터는 임대료 인상 등 수익성만 올리기 위한 정책만 펼치고 있다는 여론이다.
제품부두 선원회관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구 목사는 “선원회관을 이용하려 해도 선박과 원거리에 있고 차량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지어 야간에는 걸어서 시내까지 수km를 왕래해야 되고 일과후에는 건물관리자와 선원셔틀버스 기사도 퇴근함으로서 24시간 작업하는 부두형편상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높은 임대료 등으로 편의점과 식당의 상품가격 인상으로 외국선원들이 식사와 제품구매를 못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제품은 시내까지 걸어가서 구매하는 등 선원복지와 동떨어지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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