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용역보고 열려…향후 이중적 예산 낭비 우려 지적
광양시가 전국 자전거도로 종주노선 구축을 위해 섬진강 자전거길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의 기대와 달리 사업성이 현 시점에서는 부족해 향후 장기적으로 중복 예산 투입이 될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섬진강 자전거길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보고가 지난 12일 광양시청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은 섬진강 자전거길 단절구간을 연결해 전국 자전거 길 종주노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풍요로운 영산강과 자연스런 섬진강을 자전거로 이동하는 자연체감형 테마 길 및 자전거 이용문화 촉진을 위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범위는 다압면 하천리에서 태인동 명당마을까지로 자전거 길 37km(섬진강100리테마로드20.2km, 섬진강 자전거길 17.5km)를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88억6800만원(특교세60억3000만원, 시비 28억3800만원)이 투입되며 사업은 내년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행안부 장관과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올해 섬진강 자전거 길 현장을 찾아 점검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내년 초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배알도 해수욕장에서는 자전거 쉼터를 조성해 종주코스 자전거 인증센터를 설치, 자전거 동호인들의 순례 코스로 만들어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자전거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용역에서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서울에만 4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지방까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다압면의 교통 증가로 도로확장이 불가피한 경우 자전거도로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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