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전용 연륙교 등 관광 상품 개발 요구돼

성경 속 홍해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배알도에서 일어나 관심을 받으면서 관광 상품으로 검토·개발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모세의 기적은 바닷물이 갈라져 바닷길이 생기는 현상으로 이것을 해할이라 한다. 이런 현상은 해저지형의 영향으로 조석의 저조 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돼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 같이 보이는 자연 현상으로 우리나라의 남·서해안과 같이 해저 지형이 복잡하고 조차가 큰 지역에서 볼 수 있다.

경기도 화성군 제부도, 전남 영광의 상하낙월도, 완도의 노화도와 노록도, 전남 여수의 사도, 충남 보령시 무창포, 전북 변산의 하섬 등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며, 전남 진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해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도의 경우 규모도 전국에서 가장 크고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져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전후해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외국관광객들이 몰려와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진도의 해할 현상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4m 이상일 때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지역의 평균 수심은 5-6m로, 특히 음력 2, 3, 4월과 9, 10, 11월 등 봄가을 간만의 차가 심할 때 그 현상을 볼 수 있지만 가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때가 이른 새벽이어서 일반인이 관찰하기 에 불편함이 있다.
이처럼 진도의 경우는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열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 광양시에서도 이를 적극 홍보한다면 광양시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알도 해할 현상은 진도처럼 극적이거나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를 활용한다면 배알도나 광양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유익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주민 김 모 씨는 “배알도에 관광객을 위한 도보전용 연륙교를 설치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으로 보이며, 이런 현상은 귀중한 관광자원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양시는 관광명소화 사업계획을 추진 중에 있으며, 배알도의 경우 낚시공원 조성과 수상레포츠 시설, 대학생 MT촌 형성 등이 검토되고 있어 신비의 바닷길을 활용한 사업을 계획에 포함해 활용할 수 있는 축제나 관광 사업을 개발해 지역 관광 사업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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