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기반시설 최우선 과제
소비유출 막고 도시적 서비스 제공해야

광양시 인구 증가 현상이 몇 년째 계속 이어지면서 인구 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전남도 내 다른 자치단체와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을 양대 축으로 외형적인 급속한 발전과 성장이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기본 정주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미흡한 상태를 보이고 있어 광양시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현안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광양시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등 생산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나 생활공간 등이 부족해 생산과 소비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정주기반여건 중 지역에 머무르면서 소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구멍 난 독에 물 붓기로 지역경제에 큰 위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광양지역에 시민들의 소비적 욕구를 해소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소비·문화적 인프라 시설 등을 조성해야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상업 및 서비스시설, 문화시설 등을 완비해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도시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타 지역으로 소비유출과 이로 인한 인구 유출을 억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도심인 중마동의 경우도 특별한 문화시설이 없어 주말에는 한산한 모습인데 반해 인근 도시의 중심가들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주말에 시민들의 소비와 문화적인 욕구해소 공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 쾌적한 여가 및 레저공간과 위락공간을 제공해야 앞으로 증가할 국내외 유입인력이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겠다.
이처럼 도시의 기능성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한다면, 광양시는 앞으로도 생산만 하는 도시로 고착돼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기에 조속히 소비형태의 도시로 탈바꿈이 필요할 시점이다.
한편 광양시의 주택 보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107.8%를 보이고 있어 정주여건의 기본요소인 보금자리 확보와 시내 교통문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정주 할 수 있는 기반이 상당히 미흡하다는 지적으로 이들이 정주해 살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보급과 함께 사회적 소외 계층이 다양하게 정착해 살 수 있는 주택 보급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원들을 위한 사원주택 마련으로 광양시 인구 유입을 유도해 나간다면, 고용 인력의 정착으로 30만 자족도시 건설과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광양지역 기업체 사원들 중 5만여명이 넘는 인구가 광양에 직장을 두고도 주소지와 주거생활은 인근 도시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기업과 광양시의 협조로 사원 주거공간과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간다면 광양시 인구늘리기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광양시의 인구 유입을 위해 시는 앞으로 택지개발 조기 조성과 함께 지역내 교통망 확대로 시민들이 도시 정주여건 인프라 구축 개선의 의지를 보이며, 사원 주거 공간 확충과 더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 등을 고려한 주택보급이 이뤄져야 하겠다.

교육·의료 환경 개선해야
광양시는 지난 2002년 11월초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 개선지원 조례’를 제정해 특기 적성 프로그램지원, 원어민교사 지원, 해외어학연수, 외국어 사이버학습센터 운영, 교육시설 현대화와 시설 확충 등에 151억7000만원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일선 학교와 소통부재로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일선 고등학교장들의 불만이 있어 보다 교육기관과 연관된 개선 시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전입 인구와 연관된 사원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배려 등이 부족하고 일부 우수학생들에 대한 혜택에만 편중돼 지역 교육단체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어 모든 학생들이 광양시의 교육혜택을 평등하게 볼 수 있는 방안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광양시의 문제 중 하나인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광양시는 인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지 오래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과 주거환경 개선,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며, 이러한 여러 가지 환경 요인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것은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광양시의 인구 유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입된 인구를 정주시키는 것으로 도시의 기능성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적 편익시설 서비스와 교육시설 지역문화시설 등의 도시 중심지적 기능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시규모에 상응하는 교육·문화·복지·환경·교통 등 도시 인프라를 확충이 절실히 요구 돼고 있어 시민 모두가 함께 정착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시민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여 나가야하겠다.

이지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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