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금리 우대조건을 내세우고 마치 고금리 예금 상품인 것처럼 고객을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이 예금 상품 광고에서 최대금리와 함께 기본금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데 합의한 결과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4일 이 같은 내용의 예금성 상품 광고 시 준수해야 할 사항을 발표했다. 그동안 예금 광고는 최고금리만 크게 표기하고 최저금리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광고물 최하단이나 연결된 웹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기재해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소비자가 이자율 범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최고금리와 기본금리를 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광고 위치, 글씨 크기, 굵기, 색상 등에 있어 균형 있게 표기해야 한다. 

또한 금융소비자가 만기 시 수취 이자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월 납입액이 10만원인 12개월짜리 적금의 경우 최고금리 연 5.7%를 적용했을 때 세후 이자가 3만1344원이란 것을 명기하는 식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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