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 전시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과 연계한 강연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미술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강의로 80여명의 관객들과 소통을 나눴다.

미술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 기자는 사람들이 이건희 걸렉션에 열광하는 이유와 사적인 재산을 넘어 공적인 자산의 가치 그리고 이건희 컬렉션의 효과와 이건희 컬렉션이 남긴 숙제를 기자 특유의 관점으로 풀어내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조 기자는 “이건희 컬렉션의 전시 흥행은 컬렉션 자체보다 재벌 이건희에 방점이 찍힌 결과”라며“ 엘리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난생처음 미적경험으로 이어지면서 문화향유를 확산 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희 컬렉션이 주고 있는 경제적인 효과는 예상 방문객 약 311만명으로, 2,468억원 생산 유발효과와 1,024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건희 컬렉션이 남긴 숙제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적관심이 명품과 인류로만 쏠리는 현상을 반성할 필요가 있고, 전시 위주의 소비와 기증품 관리연구, 담론 생성과 교육적 활용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한 기증문화 확산을 독려할 정책적 변화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10월 7일에는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추상화가 유영국의 고향 울진 신안 안좌 출신 김환기와 비교>를, 14일에는 미술사학자 조은정의 천경자<현실을 증명하는 환상성>을, 21일에는 미술사학자 최열의‘ 이중섭<희망과 절망의 노래> 가 각각 이어질 예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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