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꾸준히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 다져와... 성공자신
행정도 고객연결성, 인허가, 인력 등 발빠른 대응구축 필요

‘광양만권 이차전지 전략산업 육성’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관계 공무원 및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통령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수석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오문성 한양여대 교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전략’를 발표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 교수는 “기회발전특구를 기획하면서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top-down)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특구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며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자본이 투자하게 만들고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정주여건 마련 등을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재범 포스코경영원구원 수석연구원이 ‘광양만권 이차전지산업 발전 육성방안 및 고도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이차전지 시장규모는 연평균 21.8%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생산함에 있어 광양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상당히 앞서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광양시에 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준공을 마쳤으며 호주 필바라리사와 합작해 광석 리튬을 다루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도 올 연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로부터 수입한 염수 리튬을 가공하는 공장 역시 착공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타입에 무관하게 사용되는 핵심원료”라며 “리튬을 만드는 3가지 방법을 모두 갖춘 지역은 광양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부지를 선정할 때 인프라, 고객연결성, 인허가, 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이를 잘 감안해 행정도 시대에 맞게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좌장으로 최종서 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 곽재현 전남TP 소재기술지원본부장, 정정설 KTR 센터장, 김한수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소재실 상무, 김미순 전남도 기반산업과장, 조선미 광양시 신산업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광양시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지지와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전라남도는 광양시와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기회발전특구 기획을 위한 사전조사 지원사업」을 협력하는 등 광양만권 이차전지 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지지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인화 시장은 “지방시대를 열어갈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5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동법 시행령」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됐다. 이는 지방이 주도하는 ‘기회발전특구’가 포함돼 있어 광양시 이차전지 산업 지정 여건분석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 성공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며 “광양시는 지금까지 이차전지 소재산업 생태계를 다져왔고,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산업 특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이차전지 산업은 단순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의 핵심 첨단산업으로 성장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정부도 이차전지 산업을 대한민국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세제지원, 규제 완화, 인력양성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광양만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원료가공 및 소재생산,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과 친환경 리튬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 개발 실증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의 연구시설, 그리고 대용량 이차전지의 다양한 전방 수요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광양만권 이차전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주요 쟁점과 현황을 면밀하게 논의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큰 박차를 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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