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광양은 ‘스마트도시‘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이 있는 도시 
지자체 중심 ‘열린 연구소’ 운영 등으로 중소기업 역량강화 필요 
광양시와 포스코는 운명공동체... 소통과 배려로 해법 찾고 상생해나가자 

지난 2일, 제 12회 광양경제포럼이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상생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 등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는 국회 철강포럼전문위원과 KS철강인증심사전문위원 등 철강분야 전문가로 입지를 쌓아 온  고려대 신소재공학과 이준호 교수가 맡았다.

이준호 교수는 세계 인구, 지역별 인구, 기대수명의 변화, 지역별 도시화의 변화, 국민소득과 도시화의 상관관계 등을 짚어가며 ‘지금은 도시경쟁의 시대’임을 주장했다. 이준호 교수는 ▲국내에서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으나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로 몰리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도시는 스마트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는 기본적인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을 빅데이터로 연결하는 곳으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소재의 공급이 필요하다 ▲스마트도시는 기본적으로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보급, 에너지의 저장, 전기에너지의 효율증대가 요구 된다 ▲이 모든 것을 갖출 수 있는 기본 소재는 바로 ‘철강’이다. 친환경적인 철강생산을 위해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제철기술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광양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의 산업체와의 상생모델개발은 물론 지역 통합 발전 모델 개발이 요구된다 등등 으로 정리했다.

▲질문하는 이성웅 전 광양시장

이 교수는 ‘스마트 도시’로 도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송도‘를 예로 들며 전 세계의 도시 흐름이 ’스마트 도시‘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철강을 대체할 소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철을 제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은 할 수 없다. 스마트 도시의 구성 재료는 ’철강‘이며, 이것이 바로 포스코가 있는 광양시의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은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 임종호 순천제일대 교수, 황학범 전 광양시 총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광양은 세계 수준의 철강기업과 항만물류 인프라,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최대 강점을 갖고 있다”며 “연구기관 및 대학의 우수기술발굴을 통한 기술이전, 지역기업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술이전, 중소기업 지원대상과 지원제도 운영개선 등 철강산업 편중을 극복하기 위한 신산업 중심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영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상무이사는 “철강산업은 무한히 재활용이 가능한 영속소재이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조업기술개발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탄소중립기술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공목적 달성이 목표다. 철강업종의 탄소중립을 위해 그린수소 및 그린 전력에 대한 정부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종호 제일대교수는 “전남의 전통 주력산업은 화학공업, 철강산업, 조선산업 등 장치산업으로 1차 소재가 주를 이루지만 전후방 효과가 강한 유관산업이 형성되어 잇지 않기 때문에 생산된 제품이 가공단계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 원인은 지역경제의 토대인 중소기업이 수적, 양적으로 미흡하기 때문이다. 테크노파크, 창업보육센터, 특화센터, 혁신센터를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과 R&D를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열린 연구소’를 운영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학범 전 광양시 총무국장은 “광양시와 포스코는 운명공동체다.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과 기업이 공동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상생협의체의 상시적 운영, 상호 존중과 배려,소통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자”며 지역과 기업의 상생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글 김영신 기자·사진 홍봉기 기자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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