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역문화유산, 잘 계승하겠다 다지는 계기
 

진월 전어잡이소리보존회(회장 서호성)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제주도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진월 전어잡이소리보존회(이하 보존회)는 현재 마을의 연로한 어르신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청년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보존회는 3대째 전통방식으로 막걸리와 떡을 만들고 있는 제주도 오메기술 강경순 보유자를 만나 전통을 잇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호성 회장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전통계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음을 다지기 위해 오메기술 보유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오메기술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3호로 강경순 보유자는 아들과 함께 3대째 전통방식으로 막걸리와 떡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을 이어가는 일은 힘들고 어렵고 외롭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전통을 잇는 것을 포기한다면 무형의 자산들을 어떻게 지켜갈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선진지 견학에 동행한 신답마을 한 청년회원은 “마을 어르신들이 어렵게 전어잡이소리보존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이제는 젊은 우리가 그런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선진지 견학을 계기로 우리지역의 하나 뿐 인 전어잡이소리 무형문화재를 잘 보존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어잡이소리’는 광양만을 중심으로 전승돼온 어로(漁撈)노동요로 광양만 사람들이 섬진강 하구와 남해안지역의 생태환경에 깃들어 살면서 펼쳐온 삶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무형민속유산으로 지난 2013년 12월 19일에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공연형태로 전해지고 있으며 소리의 구성은 노 젓는 소리, 그물 내리는 소리, 그물 올리는 소리, 가래질 소리, 늦은 소리, 도부꾼 전어 퍼주는 가래질 소리, 난장 굿으로 되어 있다. 남해안의 대표 어종과 연관된 광양만 특유의 어업문화적 특징을 담고 있으며 매년 가을 열리는 망덕 전어축제에서 시연되고 있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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