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사곡 점동마을 금광굴이 2년여가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많든 적든 시 예산을 들여 조성할 때는 무슨 목적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굴 안 누수현상’으로 전기공사 보수중이라며 기능을 상실한 채 문이 닫혀 있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은 예산이 없다. 장기계획을 세워서 규모,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할 뿐 별 다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점동마을 금광굴은 방치되었던 금광 부지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지난 2017년부터 마을카페, 저수지둘레길, 주차장, 금광체험시설, 황금테마시설물 등을 조성하는 ‘점동마을 금광 관광명소화 사업’으로 완공,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금광굴이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래 체험목적의 기능과는 무관하게 마을 주민들이 농기계와 수확물을 갖다 놓기도 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세금낭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던져주기도 했다. 

광양 금광굴은 1906년 점동마을 일대에 광맥이 발견되어 채굴이 시작됐고 광양 광공업의 출발점이 됐다. 금, 은, 동이 함유된 광석으로서 직선 400M 남쪽으로 500m 총 900m 가량의 금광 동굴이다. 한 때 광양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점동마을 금광굴은 1975년 폐광됐다.

김영신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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