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일 또는 원하는 일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 이리저리 둘러대며 구차한 변명을 하는데, 이런 걸 핑계라고 한다.
‘잘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이유를 만들어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핑계를 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낙관주의자는 미래 지향적으로 비교적 핑계가 적지만, 비관주의자는 과거 지향적으로 핑계가 많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
누구나 나이가 들면 위축되어 모든 일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인드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나이에 신경 쓰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정이 있고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나이라는 것은 아무런 장애 요소가 되지 않으며, 스스로 안 된다, 라는 그 마음이 가장 큰 성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세계의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대에 의해서 성취되었고, 23%는 70대, 그리고 6%는 80대에 의해 성취되었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64%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에 의해서 성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각가 로댕은 76세의 나이에 23세의 로즈베르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잔느루이 할머니는 120세의 나이에 건강을 위해 금연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하며,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학벌이 없어서 성공할 수 없었다고 핑계대지 말자"
세상은 지붕이 없는 학교로 우리는 모두 세상이라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며, 배우려는 자세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세상은 기꺼이 선생이 되어 준다. 三人行必有我師(삼인행필유아사)라는 말은 3명이 함께 길을 걸으면 그 안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 라는 뜻으로 세상은 언제나 구하는 자,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려 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핑계대지 말자"
과거는 과거일 뿐, 지나간 과거를 핑계로 오늘을 망쳐 버린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미래는 불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은 미래의 모든 결과를 결정짓는 원인이 되고 미래의 과거이기 때문이다.

"도와주는 이가 없다는 핑계는 더 이상 대지 말자"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며, 당신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는 증거다.

"적성에 맞는 일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자"
미국 우량 기업 CEO의 단 30%만이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직업을 택했다고 한다. 나머지 70%는 적성에 맞추어 직업을 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한 직업에 자신의 태도와 자세를 맞추어 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먼저 취업을 해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배우고 싶은 공부를 나중에 하는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 졸업 후 3년 동안 일하면 주어지는 기회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전문가 양성을 위하여 학업 취득 및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옛날에는 먹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도 우선 취업해서 돈을 벌고, 학력이나 경력을 쌓아서 좀 더 나은 회사로 옮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에 들어 갈 때까지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취업 재수생이 넘쳐나고 있어도 상대적으로 근무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오히려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요즘 같이 취직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시기에는 적성에 맞는 직장을 구하느라 시간을 다 허비하기보다는,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우선 취직을 한 후, 회사에 다니면서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꿈을 이루어 나가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다.

21대 국회의원 선가가 드디어 내일로 끝이 난다.
선거 후에 또 어떤 핑계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지 궁금하다. 당선도 탈락도 본인의 역량과 그 동안 준비해 온 결과물로 승자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잘 반영하여 국민들이 좀 더 낳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주면 되고, 탈락하신 후보는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구차한 변명 없이 당선자를 축하하는 멋진 경쟁자로 남아주길 바래 본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탈무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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