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주민공청회가 파행을 겪으며 무산됐다.

 광양그린에너지(주)가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주민공청회가 지역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로 파행을 겪으며 무산됐다. 지난 30일 중마동주민센터에서 광양그린에너지(주)가 주관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지역시민단체의 반대 행동으로 제대로 된 공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그린에너지 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근거로 전문가들을 초청, 환경피해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점과 주민들이 우려하는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 주민들에게 피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청회 시작 30분여 전부터 공청회장 밖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결사반대 등의 내용의 피켓시위를 하며 발전소 건립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고, 공청회장에 들어간 이들은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민공청회는 무효임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어떻게든 공청회를 하기 위해 사업자 측에서 A4 한 장의 양식에 맞춰 주민들에게 자기이름 석자 써서 내라고 했겠지만 중요한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하면서도 충분한 공지도 없었던 상황에서, 대체 누가한테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냐”며 “적어도 광양시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하는 것이라면 시 홈페이지에도 공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둥 마는 둥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형채 광양만포럼 대표는 “공청회라고 사업자 측에서 전문가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주민들이나 시민사회단체 측도 전문적인 패널과 함께 나올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에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일일이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마땅하나 공청회를 열기 위해서 사전에 30명 이상 의견을 주셨고 사정상 지면을 통해서 공고를 했으며 적법한 절차를 밟아 공청회를 진행한 것은 맞다”고 답변 했다. 이어 “지역주민이나 시민사회단체 측에서 전문가들이 참석을 안했고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한 번 공고를 내 적당한 시기를 협의해서 공청회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그린에너지는 오는 2020년까지 황금산단 내 14만3653㎡에 바이오매스(우드칩, 우드펠렛 등 목질계 연료)를 사용연료로 발전시설용량 220MW의 발전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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