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르다 싶은 초여름날씨를 보였던 지난 12일, 제24회 연합회장배 전국윈드서핑대회가 태인동 앞바다에서 개최됐다. 윈드서핑은 일정한 판 위에 돛대를 세우고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스포츠로, 윈드서핑을 처음 고안해 낸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컴퓨터 기사 호일 슈바이처로 알려져 있다. 돛대를 수직으로 고정시킨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연결쇠를 사용하여 돛대가 움직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윈드서핑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배가 뒤집히는 것이지만 뒤집혀진 배는 쉽게 원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윈드서핑에 이용되는 배는 높은 속력을 낼 수 없으며 주로 해안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이 안전하다.  

무더위를 무력하게 만드는 윈드서핑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일찍 도착했다. 벌써 장마가 북상한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봄은 실종되고 여름이 길어졌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아마  지금부터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꽤나 많을 것이다.

여름에는 누구 할 것 없이 휴식을 꿈꾸게 마련. 여름이라는 어원이 ‘열매가 열린다’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영어 어원은 ‘휴식한다’는 뜻에서 나왔다고 한다. 윈드서핑은 이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 중의 하나다.

배알도 주변 섬진강은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윈드서퍼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마다 많은 윈드서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유명세에 비해 주변 시설의 인프라가 전혀 갖춰있지 않다는 점이다. 광양시는 이점을 참작해 윈드서퍼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보다 더 좋은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수면 위를 유유히 가르며 질주하는 윈드서핑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것을 느낀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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