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을 투자하면 매달 210만원의 이자를 준다는 말에 속아 투자를 했는데, 결국 4개월치 이자만 받고 지금은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 채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하소연이다.

요즘 광양시민들이 다단계에 빠져 피해를 보는 건수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 다단계 업체들은 경제 불황과 저금리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현혹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5천만원을 투자한 김모씨는 “처음 4개월간은 높은 이자가 꼬박꼬박 입금 돼 정말 투자하기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4개월이 지나자 이자는커녕 원금도 회수 하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심지어 가까운 지인들까지 투자하게 만들어 지인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기자가 취재해 본 결과  수억대의 금액이 이들 꼬임에 넘어가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 중에는 의사와 변호사 등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남편이 다단계에 빠져 이혼을 하게 됐다는 김 모 여인은“ 아무리 말려도 말을 듣지 않고 대박만 노리는데, 결국은 가정까지 파탄이 나고 말았다”며“ 다단계에 한 번 빠지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한다”고 한숨을 지었다.

광영동에 거주하는 이모 여인 역시 같은 경우다. 이 여인의 남편은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물건 값으로 선 지급한 상태인데, 수입금은 고사하고 투자한 금액만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다단계 업자들은 남녀노소를 가리 않고 조직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심지어 노인들을 상대로 은밀히 다단계 물건을 팔아먹는 업체도 있다. 중마동 모 상가 내에 종교시설인 것처럼 꾸며놓고 특정 종교의 물건을 구매하면 복을 받는다고 속여 물건을 팔아먹고 있는 것. 

모 다단계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최 모씨는 “정말 돈이 되는 정보는 자기가 하지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돈을 벌게 해주겠느냐”며 “고수익에는 반드시 미끼가 따라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 했다. 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또 어떤 다단계 업체가 활동하고 있는지 진상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본인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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