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년 전에 공자는 이런 말을 했다. ‘상식만천하(相識滿天下)지심능기인(知心能幾人)’ “피상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아니 예수는 또 이런 말을 했다."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둥지가 있으나, 나는 머리 둘 곳이 없구나“ 이처럼 성자들도 위로를 갈구하는 데, 하물며 평범한 사람들이야 더 이상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그래서 현대인들은 ‘나 좀 알아 달라’고 매일 SNS에 접속을 하고 여기저기 문자를 날려 보내지만 진짜 위로를 받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짜 위로는 진심을 담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로할 위(慰) 자에 마음 心 자가 들어 있는 것도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마음 심 자를 빼면 ‘다리미 위(尉:벼슬)’ 자로도 해석이 가능한데, 아마 진짜 위로란 다리미처럼 마음의 주름을 곱게 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아니면 벼슬(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들을 따뜻하게 대우해 준다는 뜻으로 새겨도 무방하지 싶다. 지금은 서로의 위로가 필요한 때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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