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과 일본 간을 오가는 카페리 운항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처음 우려와는 달리 향후 광양시 입지를 위해서도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빠르며 3~4월쯤 운항이 재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지원금 문제 협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무난히 해결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원금은 4년간 약 100억원 규모로 전남도와 광양시가 각각 50%씩 매칭하는 것으로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리 운항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용재 도의원은 “ 이 문제를 단순하게 지원금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며“ 궁극적으로 광양시가 큰 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은 물론 전남도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처음 상황과 많은 것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광양시가 제대로 된 무역항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와 국제항이라는 상징성까지 두루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페리 운항이 그만큼 중요하고 또 절박하다는 입장이다.

카페리운항이 재개되면 광양시와 전라남도 역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광양시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일본에 수출하는 길이 열리고 율촌산단 등 외국인 기업 투자가 빠른 교통편으로 인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남도지방이 일본 관광객을 끌어 들임으로 인해 다도해라는 아름다운 풍광을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등 무궁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카페리 운항을 원하는 (주)광양라인 관계자도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광양시는 그 동안 한차례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보조금 지원 문제에 대해 망설이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전남도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고 또 광양시도 광양항이 제대로 된 무역항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운항을 재개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견지고 하고 있어 어떤 형태가 됐건 운항이 재개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3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주)광양라인은 늦어도 2월 안에 선박을 구입 하고 광양시 공모절차를 거쳐 항운사가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전남도 역시 국제여객선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4월 안에는 첫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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