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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의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는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포스코와 드래곤즈 구단이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써는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는데도 포스코가 현재 100억원의 구단 운영 지원금 중 30% 삭감, 70억원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예산절감에 총력을 쏟고 있는 중이며 재무구조 건전성을 위해 모든 방법을 다 타진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전남 드래곤즈도 그 대상에 올라 저울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올해 예산은 전혀 손대질 않을 것으로 안다고 내부 관계자가 직접 밝혔다.
드래곤즈는 포스코 지원금 100억원 이외에 관중 수입과 경기장 광고 수입, 선수 트레이드 수입 등 연간 약 130여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현재 예산에서 30억원이 줄어들게 된다면 구단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구단주의 입장이다.
드래곤즈 운영자금 현황을 보면, 1년 예산 중 80% 정도는 유소년 팀을 비롯한 선수단 운영에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사무국 인건비와 홍보비, 시설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포츠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프로스포츠 성적은 투자금액과 비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원금을 줄이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래곤즈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권서운씨는 “ 드래곤즈는 단순하게 포스코를 대변하는 구단이 아니라 광양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준 구단”이라며“ 행여나 내년에도 지원금을 줄이는 문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는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자 포스코 측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전제하며 “ 이 문제는 드래곤즈 뿐만 아니라 포스코와 관련된 모든 회사들이 다 관련된 문제”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드래곤즈 구단 역시 “우리는 전적으로 포스코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현재 불거진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남드래곤즈 선수단 구성을 보면 감독ㆍ코치 5명, 선수 30명, 선수지원요원 5명, 사무국 10명, 초중고 유소년 선수단 122명 등 17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 시즌 K리그 28라운드를 마친 현재 10승 10무 8패(승점 40점)를 기록하며, 인천(승점 42점)에 이어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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