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연주자를 가리켜 마에스트로라고 부르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인생을 연주하는 명연주자들이다. 물론 매순간마다 그렇게 멋진 연주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되는 그 점진적 과정을 바로 인생이라고 부르듯, 지금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은 모두 내 인생을 다채롭게 만드는 교향곡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엉뚱한 곳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거나 발견하려 하지 말고 지금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아름답게 연주를 하면 된다. 자고로 인생을 너무 깊이 생각하면 허무주의로 또 지나치게 기쁨만 추구하면 쾌락주의로 빠지기 쉽기 때문에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지휘 기술 또한 필요하다. 아니, 매순간을 어떻게 연주하는 가에 따라 삶의 노래가 달라진다는 것,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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