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존재다. 그것이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상관없이 내가 보고 듣고 아는 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존재인 것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다.

그러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하고 소통이 필요하고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던 것이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지만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도는 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관계성을 맺으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삶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당신과 나는 他人이 아니라 서로 愛人 관계인  셈이다. 그래서  ‘사람’을 사이와 사이를 연결해 주는 존재라는 뜻에서 人間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 사이가 너무 벌어져 있거나 끊어지게 되면 나의 삶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말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테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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