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도 찾고 실력도 쌓을 수 있는 ‘청소년 재능기부 자원봉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실무교육을 거쳐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갖가지 독서행사의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동화구연전문가(강사 하희영)를 초청해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법과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 후 진행한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책이 주는 따뜻한 감성과 아이와의 교감을 통해 책 읽어주는 재미를 알게 되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교사가 꿈인 유승범(광양고 1학년)군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적성에 맞는지는 자신이 없었는데, 프로그램의 보조 교사로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학기 중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곽승찬 문예도서관사업소장은 “교육을 통해 습득한 재능과 지식을 기부로 이어가는 이번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봉사의 참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지닌 잠재력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도서관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해 나겠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