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문을 연 이곳은 가구 수가 109가구로 전국 최초로 100가구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풍수가들이 가장 기본으로 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풍광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미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대학교수, 자영업자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입주를 신청해 109가구 전체의 분양이 완료됐고, 현재 40여 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조만간 은퇴할 30여명도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그렇다고 50대 이상만 입주 가능한 것은 아니다. 30∼40대 젊은 부부들도 30여 가구나 된다. 이들은 마을 ‘일꾼’ 역할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강빛마을은 2009년 사업에 착수, 13만2000㎡ 부지에 가옥 109개동(棟)을 지어 조성됐다. 투자액만 223억원에 달한다. 토지 구입과 건축비는 입주자들이 1억9500만원씩 개별 부담했다. 대신 입주자들은 1인당 집 한 채를 포함해 텃밭으로 쓸 수 있는 땅 330㎡을 소유하게 된다. 또 국비와 도비 등으로 43억원을 지원받아 도로, 상하수도, 전기통신 등의 기반시설도 갖췄다. 마을은 솔빛촌, 풀빛촌, 눈빛촌 등 7개 동(洞)으로 나누어져 있다. 

부대시설로는 2792㎡ 부지에 교육관과 문화관을 갖춘 연면적 1084㎡의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의 사전예약에 따라 입주자들의 전문성에 맞춰 짜여진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옥은 2층 목조골재에 유럽풍 기와를 얹어 한옥 느낌이 나도록 설계됐다. 모두 친환경자재를 사용했고, 가구당 건축면적은 총 99㎡(30평)로 동일하다. 1층 66㎡(20평)는 입주자들의 주거생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2층 33㎡(10평)는 마을 소득 증대사업인 호텔식 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을 연 지 한 달 만에 벌써 1100여명의 방문객이 머물다 갔을 정도다. 강빛마을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 공동체 주거문화, 주택공간을 이용한 호텔식 민박운영 등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은퇴자들에게 강빛마을은 전원마을의 새 모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