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면(鳳岡面)하면 떠오르는 것은 선비의 고장, 의리와 충절의 고장이다.  봉강면은 매천 황현, 신재 최산두, 강희보, 강희열 형제의병장 등이 태어나고 자란 충절과 인물의 고장이다. 지금은 노인 인구가 대부분이지만 특화작물로 소득을 높이는 곳, 또한 봉강이다.

충절과 인물의 고장 봉강
채혜자 봉강면장은 “봉강(鳳岡)이름 의미는 비봉산(飛鳳山 아래 봉(鳳)의 정기를 타고난 곳이란 뜻입니다. 저희 봉강면은 아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농촌지역입니다. 그야말로 미래를 위해 아껴둔 청정지역이지요. 또 봉강면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신재 최산두 선생과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강희보, 강희열 형제의병장, 조선 후기 우국지사이자 문장가인 매천 황현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충절과 인물의 고장입니다.”

봉강면 볼거리 즐길거리 많다.
“매년 2월에서 3월이면 고로쇠 약수를 채취하는데 고로쇠 약수는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성불계곡에 많은 피서객들이 찾아오는데 물 맑고 깨끗한 성불계곡에 발을 담그면 한 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정도로 맑고 시원합니다. 또 성불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성불사가 있습니다. 봉강은 아름다운 성불사와 자연 그대로의 맑고 깨끗한 성불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청정지역입니다.”

친환경 웰빙 특화작목 많다
봉강면은 청정지역과 자연여건이 좋아 다양한 특화작목을 많이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봉강면에서는 12농가(7.8ha)가 부추 재배를 하고 있으며 블루베리 6농가(3ha), 표고버섯 7농가(1.2ha), 백운산 토종복분자 26농가(7.7ha), 매실 211농가(68.1ha), 밤 97농가(185ha), 감 161농가(62.6ha), 참다래(해금골드키위)도 30농가(10ha)에서 특화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지역농민의 정성스런 손길로 재배한 토종복분자, 블루베리, 부추 등은 우리지역의 명품 특산물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친환경 웰빙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토종 복분자 미숙과, 한국인삼공사에 납품 계약 체결
“백운산 토종 복분자는 지난 2007년 광양시와 국립산림과학원 간 신품종 시범재배 실시계약과 재배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한 후 봉강면 일원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백운산 토종 복분자의 미숙과를 한국인삼공사(정관장)에 2년간 납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7톤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7톤의 미숙과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백운산 토종 복분자의 우수한 품질 입증은 물론 약 4억여 원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학계의 성분분석 연구용역 결과 항산화 활성과 항피로 활성 등 주요 지표가 외래종 복분자보다 더 높게 나타나 뛰어난 약리효과의 입증은 물론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고 한다.
‘햇살의 힘 백운산토종복분자’는 7월부터 본격 출하되는데 1㎏당 18,0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참다래(해금 골드키위)는 전남 해남 난지과수시험장에서 우수한 골드키위 종류인 해금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 광양에는 2014년에 광양해금골드키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으며 품평회에서 2013년 대상, 2014년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으면서 골드키위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미래가 있는 봉강면, 백운제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봉강면은 인구가 2100여명입니다. 2016년 당저 마을에 전원마을 21세대가 입주계획에 있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백운제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으로 봉강면은 그야말로 공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봉강면은 귀농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고 있으며 특수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어 미래가 있는 봉강면입니다. 김재원(봉강면 산업팀장)팀장이 워낙 노하우가 많아 특수작물 재배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아쉬운 것은 노인 인구가 많다는 것, 그래서 일손이 모자란다는 것인데 앞으로 노령인구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해 어르신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 형제 같은 면민들에게 정성과 사랑 쏟겠다

▲ 채해자 봉강면장

“이제 내년 6월이면 정년퇴임을 합니다. 만 40년 공직생활을 했어요. 제 초임지는 진상면사무소였으나 6개월 후 고향인 봉강으로 발령받아 봉강면사무소에서 14년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다시 봉강면으로 왔으니 그동안 면민들에게 받았던 사랑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채혜자 면장은 봉강면에서 근무를 오래 해서 모두가 부모 형제 같다며 분위기 좋고 살기 좋은 봉강면을 가꾸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며 감사한 마음으로 면민들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친절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절은 조금만 배려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입니다. 친절은 모든 일에서 기본이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존경한다는 채혜자 면장, 공기 맑고 청정지역인 봉강면을 자랑하는 그는 여성공무원이 귀하던 시절에 여성은 주로 민원실에서 근무했는데 민원실에 오래 근무하다 보면 친절이 몸에 베이며 먼저 인사하는 습관이 그때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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