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차 생활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누군가와 마주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곳,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맛있는 차가 있어 행복한 공간 설화원을 취재했다.

3년째 설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성님 사장, 그가 운영하는 설화원에 들어서면 마음부터 차분해지고 포근함을 느낀다. 설화원, 뭔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여 물었더니 말씀 설, 이야기 화, 동산 원이라고 한다.
한문으로 쓰면 대부분 한가지 뜻으로만 기억하기 때문에 한글로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권성님 사장, 그는 설화원에서 추구하는 것은 소통과 공감으로 정담을 나누는 곳이라며 사람과 사람이 통하고 사람과 자연이 통하는 곳이 바로 설화원이라고 소개했다.

찻집을 운영하게 된 동기를 물었더니 차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자신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찻집을 열었고 감사와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지금은 살아가는 기쁨이고 행복이란다.

돌계단 사각사각 밟고 오르면 마음까지 스르르 녹아 내리는 설화원, 이익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접하듯이 끓여낸다는 그가 끓인 차 맛은 특별하다. 타고난 솜씨 탓도 있겠지만 정갈한 마음으로 끓여 가득 담아주기 때문일 게다. 그가 내미는 차는 늘 찻잔에 찰랑찰랑 하다. 향기 좋은 꽃차 등 다양한 차를 대접하듯 내놓는 설화원, 이곳을 앞으로는 수목원으로 만들 생각에 행복하단다.
“저희 설화원은 매화가 150여 그루 심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나무와 꽃들도 1만 2천평에 심어져 있어요. 앞으로 더 다양한 나무와 꽃들을 가꿔 많은 사람들이 꽃처럼 새처럼 이곳에서 쉬었다 가기를 원합니다.”

설화원은 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동료들과 또는 가족들이 직접 세팅하고 끓이고 나누며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마치 꽃처럼 예쁘고 좋다는 그는 1인당 차 값은 5천이며 인심 좋게 리필도 해준다고 한다. 아담한 방과 2명에서 1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갖춰져 있으며 1층은 갤러리 형식, 2층은 체험장, 3층은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설화원은 수목원, 갤러리 전시관, 문인들의 시화전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었습니다. 차가 기다림의 미학이듯이 차근차근 기다리며 갖춰나갈 생각입니다.”
삶과 차와 자연이 하나가 되는 것이 다도(茶道)다. 특히 가끔 삶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쉼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또 문득 내 삶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한 순간 나를 내려놓고 친구처럼 편안함에 푹 안길 수 있는 찻집 설화원으로 가서 마음을 내려 놓자.
설화원은 가야산 중복도로, 가야산 공원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 오픈 저녁 7시에 문을 닫는다. 일요일 오전 외에는 휴무일이 따로 없다. 

길찾기: 
광양시 가야로 247-1(마동)
대표전화:
061-793-9257
 

조경심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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