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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honey.꿀)바람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작년하반기부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잘 팔리던 과자 ‘허니버터칩’ 덕분이다.
나 역시 우연한 기회에 이 과자를 겨우 한 번 맛 볼 수 있었다. 가까운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중, 한정판이라며 가게 주인이 허니버터칩을 매장에 진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허니버터칩을 먹기 위해서는 다른 제품을 함께 구매해야만 했다. 막내아들 말에 의하면 일명 인질(?) 과자란다. 하도 인기가 높으니까, 다른 제품을 끼워서 판 것이다. 기분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 덕분에 맛이라도 볼 있었다.
이런 허니 열풍이 화장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대중들의 욕구란 늘 충동적이게 마련이지만, 아무래도 암울한 경제와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 싶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콤한 것이 끌리는 법인데,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당연히 허니라는 달콤한 꿀이 당겼을 터. 신혼여행을 ‘허니문’이라고 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 말 속엔 묘한 열정과 달콤한 연애 감성이 섞여 있는 것이다. 생각 같아서는 모두의 삶들이 그렇게 달콤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만 달달한 기분이 들게 되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그 만큼 빨리 달성 된다는 것,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영양가가 높은 허니(꿀)는 당신의 칭찬과 위로의 말 한마디라는 사실,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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