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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골약동에서 성황온천공 지정을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 ||
광양시는 지난 14일 골약동 주민센터에서 성황온천공 보호구역 지정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온천개발이 추진 중인 지역은 성황동 2번지 일원 한석관광농원과 인접한 지역으로, 지난 2005년 굴착을 통해 최초 온천발견신고가 접수됐고 온천발견신고자 권리승계와 토지이전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전남도와 광양시,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온천공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협의까지 이뤄진 상태다.
시에 따르면 이곳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온천장을 포함한 호텔 등의 숙박시설과 운동시설, 야외캠핑장, 공공시설과 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며, 온천장의 경우 1일 최대 온천급수량은 212t, 배수지 용량은 여유율을 고려해 120t으로 설치하고 대상지 내 관정을 별도로 개발해 온천수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처리는 저류지에서 자연정화 후 구거→정산천→성황천→남해로 빠져나가는 수계흐름을 계획 중이며 오수는 일일 발생 230.5t으로 예상, 주차장 지하의 오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현황조사에서도 수질이나 대기질, 소음이나 진동 측정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찜질방이나 워터파크, 리조트 등에 밀려 사양사업으로 전락한 온천을 개발해 손님들이 없어 썰렁한 건물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우려되고 이런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며 “하루 200t 이상의 지하수를 쓰는 온천이 생긴다면 농수고갈은 물론, 정산천과 성황천의 오염은 물론, 자연환경을 뒤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온천을 개발하는 격이다”고 지적, 회의 도중 참석 주민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고, 사업시행자 대리인이 직접 참석해 해명에 나섰다. 해명에 나선 대리인은 “사업시행자인 유창열 씨는 현재 경기도권에서 중장비용 부품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의 건실한 대표이며 부동산 투기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다”고 답변했다.
시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선 개발계획 없이 온천공 보호구역으로 지정시키기 위한 초기단계이며 환경영향평가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없이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많은 주민들이 자세하게 알수 있도록 대대적인 주민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 내 온천개발은 올해 들어 공사 중이거나 개발 신청이 접수돼 협의가 진행 중인 곳만 5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성황동이 포함, 다압면에서도 온천이 발견돼 현재 발견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며, 조만간 개발 신청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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