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린센터~세풍JCT구간 도로파손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광양항 서측배후도로 마린센터~세풍JCT구간을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량 증가와 함께 도로파손으로 인한 사고위험도 커지고 있지만,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마린센터~세풍JCT구간은 평소 화물차량과 함께 출퇴근 차량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그만큼 도로파손도 잦을 수밖에 없다. 현재 이 구간에는 도로파손으로 인해 생겨난 구멍들이 여러 군데이며, 깊이는 10cm 이상, 폭도 1m가 넘는 곳도 있다.

 흔히 도로가 파손돼 냄비처럼 구멍이 파인 곳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 차량이 지나는 도로에 주로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도로 시공 시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구조의 불량,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소금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기는 하지만, 이곳은 워낙 통행량이 많아 그 정도가 더 심한 상태이다. 더구나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80km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시속 100km로 주행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했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곳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장 모씨는 “최근 퇴근하기 위해 가다가 도로가 파손되면서 생긴 작은 구멍을 피하려다 뒤따라오는 차량과 충돌할 뻔 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며 “구멍이 뚫린 곳이 한 두 곳도 아니고, 매번 피해서 운전을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가다 타이어가 펑크나서 2차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구간을 이용해 운전을 하던 이 모씨는 순간 핸들 조향이 어려울 만큼 심한 충격을 받았고 갓길에 차를 정차 시켜 확인해 본 결과 조수석 앞 타이어가 찢어져 있었다. 이 씨는 도로 파손으로 생긴 구멍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갔던 것이다.

 광양지역은 차량통행량과 대형차량들이 많아 도로 파손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 사고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국도, 지방도, 산업도로 등 그 책임기관도 제각각이어서 이 모씨 사례처럼 피해 운전자들이 어느 곳에 하소연 할지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구간을 책임지고 있는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워낙에 교통량이 많아 보수 후에도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파손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운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조속히 보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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