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이 시작된 지 10일이 지났네요. 초반부터 금메달 쟁탈전이 치열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부진해 가슴을 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적까지 바꿔야만 했던 안현수 선수에게 동정과 공감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니 기분이 묘해지네요. 그 이유는 지금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기득권에 의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심리적 박탈감이 가슴에 앙금처럼 남아 있으며, 심지어 기성세대들도 연줄이 없어 자기 인생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피해 의식이 안 선수에게 투영되지 않았나 싶군요.

그러나 어느 선수가 됐건 결국 금메달은 자기가 흘린 땀의 결과물일 겁니다. 물론 일터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살아가는 당신도 금메달의 주인공임에는 틀림없고요. 아무튼 우리 모두의 삶이  내림(♭)픽이 아닌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해 보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선전(善戰)의 박수를 보냅니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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