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 성원’ 노조의 파업에 대해 회사 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조합원들이 시와 의회가 나서달라며 간곡히 호소하고 나섰다. 비앤비 성원 노조원은 지난 24일 광양시의회 앞에서 현수막을 내걸며 본회의장 방청객으로 참석, 비앤비 직장폐쇄 중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양읍 초남공단에 있는 성원 비앤비 조합원들은 노조 활동 보장과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 생활임금 보장 등을 촉구하며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펼치고 임단협 진전이 없자 부분 파업을 펼쳐왔는데 사측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합원들은 수개월째 직장생활을 못하고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집행부와 의회가 적극 나서 중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정문 의장은 “세계 무역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모습과는 달리 성원 비앤비 노동자들의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하며 “우리나라는 배려정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노동자, 소외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성웅 시장도 “여러분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시에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앤비 성원은 광양읍 초남공단에 본사가 있으며 배관과 선박용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신청, 1년만인 지난해 3월 매각작업에 들어가 5월 코리녹스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7월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비앤비 성원 노조는 회사 측과, 같은 해 4월19일부터 임단협을 진행해 오다, 6월10일~9월9일까지 특근을 거부했지만 철회한 뒤 회사 측의 전향적 입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진전이 없자 지난해 11월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의 파업에 대해 회사 측이 직장폐쇄로 맞대응, 양측이 절충안을 찾지 못한 채 기 싸움 양상을 보이며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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