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항아리 모양의 상권 형성이 필요하다고 많은 상권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항아리 상권이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더 이상 팽창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일컫는 말한다. 다른 말로는 섬상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물이 넘치는 항아리처럼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한다. 항아리 상권 상가는 한정된 지역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즉 특정지역에 상권이 한정된 대신 일정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이들 소비층이 외부로 잘 유출되지 않는 곳이 바로 항아리 상권의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리에 위치한 점포나 상업시설은 상대적으로 지속적이고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항아리 상권은 일정지역에 모든 상권구성이 밀집되고 교통.교육.문화 .주거환경 등이 밀집되고 집중돼 있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상권인 셈이다. 그런데 현재 광양시 상권은 한마디로 말해 기형적인 상권으로 형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방이 모두 터져 있어 인위적 역할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권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중마동 역시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광양읍 상권은 어느 한곳에 상권이 밀집되지 못하고 넓게 퍼져 있어 구심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상권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주거 문화(아파트건립)가 형성되고 쇼핑타운이 형성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중마동 역시 사랑병원 일대가 제법 번화가로 형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상권이 협소하고 좁아 윗동네 상권인 소방서와 동사무소 일대 상권과 물흐르듯 조화를 이루지 못해 결국은 윗동네 상권 활성화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형국이다. 거기에다 광양시가 추진하는 도시 정책도 문제가 많기는 마찬가지다. 지역상권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사통팔달 도로 시설부터 갖추다 보니 인근지역으로 인구 유출뿐만 아니라 구매나 쇼핑 외식까지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지역 내에서 소비할 수 있게 만드는 항아리 상권 형성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부터라도 광양은 체계적인 상권활성화를 위해 비록 인위적이겠지만 새로운 신시가지 조성으로 상권을 분산시키지 말고 새로운 여러 곳에 투자되는 예산을 집중해서 기존 상권을 재정비하고 기존 상권 건물주나 입주자를 상대로 체계적이고 생산적인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상권전문가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광양상권을 잘 알고 실무 경험이 있는 자를 영입해 항아리 상권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T/F팀을 구성해서라도 광양시 상권살리기에 하루빨리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함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상권형성은 실질적 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구성해 하루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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