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 앞에 우수저류시설 공사가 이달 중으로 완공 될 계획이지만, 도로 균열과 미관광장 가식 수목이 일부 고사 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중마동 일원 상습침수지역 개선공사를 위해 시청 앞 야외공연장에 우수저류시설 설치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인근 도로가 침하되고 균열이 곳곳에 생기면서 발생된 민원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시청 앞 야외공연장에 저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하 12m의 터파기 작업과정에서 인근 우체국과 소방서 옆 도로가 침하되며 인근 건물 등에 균열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공사초기, 광양우체국 앞 도로 일부가 침하돼 응급복구를 했으며, 중앙선을 따라 길게 균열이 진행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우수저류조 설치공사 부지에 심어져 있던 수목들 중 일부가 고사된 것이 목격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 소홀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 A씨는 “현재 저류조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 주위에는 우체국과 소방서, 상가건물들이 인접해 있는데, 분명 도로 균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시나 시공업체 측에서는 대책마련에 소홀한 자세만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가 분명함에도 수수방관 하고 있는 광양시나 시공업체는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공사장에 가식된 나무들이 상당수 고사된 것이 눈에 띄었다”며 “시민혈세로 조성된 야외공연장이 시의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다시 뜯어내 저류조를 설치하는 것 자체부터가 잘못된 일이며, 어쩔 수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웅장하게 잘 자란 수목들이 가식을 하면서 관리소홀로 인해 고사된 것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도로 균열은 이미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발생됐던 것이며, 새롭게 균열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저류조를 완공하면 내년 초까지 기존의 광장을 원상복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인근 건물 균열 발생 예방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균열게이지를 부착해 현재 지켜보고 있지만, 향후 민원이 발생하면 언제든 해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사된 수목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계약 내용에 명시된 근거를 바탕으로 광양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의 민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달 말 시설이 완공되면 시공사와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