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최근 광영동 주차장 조성에 따른 예산문제로 홍역을 치룬지 얼마 되지 않아 옥곡면 주차장 조성을 위한 예산 편성을 요구해 또 다시 시의회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광양시의 주차장 조성 계획은 현재 열리고 있는 제 226회 광양시의회 정례회 회기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안건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안이 광영동 주차장 조성 예산 5억5000만원이다. 여기에다 지난 9일 열린 총무위원회에서는 광양시보건소가 옥곡면 공중목욕장 주변부지 매입 예산으로 제출한 5억3600만원이 다시금 논란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 보건소가 올린 예산계획은 옥곡면 공중목욕장 주변부지 매입으로, 실상 땅과 건물을 매입해 옥곡면 신금리 1376-3번지 외 4필지의 토지 539㎡와 7동의 건물 203.75㎡를 매입해 철거하고, 이곳에 17면의 잔디 블록의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규모는 토지매입비 2억7300만원, 건물매입비 1억3200만원, 건물 철거 및 처리비 4800만원, 주차장 조성비 5900만원, 이주비 2100만원 등 모두 5억3600만원이다.

 이에 의회는 목욕장 이용객이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며, 타 목욕장의 경우와 비교해도 주차장이 시급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무위는 이날 오후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폈고, 주차장 예산 편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경환 총무위원장은 “현재 시의 재정상태가 열악해 읍·면·동의 숙원사업비마저 30% 삭감한 마당에 주차장 조성사업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며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미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광영동 주차장 조성사업은 광양시가 광영동 상설시장 주변 3층 건물(683-10번지)과 대지를 매입해 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예산 5억6000만 원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의회에 승인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장석영 시의원은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부서 정책질의감사에서 “특정 인사의 건물을 매입해 광영상설시상 주차장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은 일부 인사를 배려한 특혜성 사업”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이번 옥곡면 주차장 사업 역시 매입이 추진되는 건물과 토지 대부분이 시민단체 관계자와 전 공무원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일부를 위한 특혜성 시비까지 일고 있어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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