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가 올해 초 대외 협력업무를 위해 설치한 서울사무소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인력과 예산낭비를 우려하고 나섰다.

 광양시 서울사무소는 올해 초 대외협력담당 부서가 신설됨에 따라 지난 5월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전라남도 투자유치사무소 내에 위치해 있다. 주요 기능은 국비·기금 예산확보 및 투자유치 지원과 출향인사(향우회, 우리지역 출신 공직자)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열린 대외협력담당관 소관 업무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성희 시의원은 서울사무소 관련 여비와 업무추진비 등 투입된 예산 규모와 5월 개소 이후 성과 등을 물었다. 김 의원은 서울사무소가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서울대 부속병원 및 관련 학과의 지역 유치 검토, 항만특별법 제정 추진을 위한 국회의원과 협의, 카페리호 재개를 위한 투자유치 활동 전개의 성과물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임영호 담당관은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고, 김 의원은 “특별교부세 확보 노력도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8월부터 10월에 걸쳐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했지만 태인체육공원사업비 20억원 중 7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며 “7억원도 국회의원이 유치했다고 생각되며 서울사무소의 운영 전과 후의 주요 국비 확보현황을 분석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이 2014년도 본예산 의존재원 세입은 오히려 2013년보다 줄어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임영호 담당관은 서울사무소는 아직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성과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서울사무소 개소에 대해 의회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적지 않은 기대를 가졌지만 1년의 성과를 보니 기대에 미흡하다”며 “서울사무소 운영이 인력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히 우려되는 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사무소 철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임 담당관은 “국비 확보 성과는 12월말까지 가보면 안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현완 의원과 박노신 의원도 국비 등 의존재원 확보, 재경 향우회 결집, 수도권과 광양시의 가교 역할에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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