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보다 바뀐 부분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올해가 가기 전에 내년 초 연말정산에서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올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혜택이 축소됐다. 작년까지 20%이던 공제율이 올해는 15%로 축소됐다. 반면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의 공제율은 기존의 20%에서 30%로 높아졌다. 체크카드 공제율 또한 30%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을 합친 금액이 총급여의 25%를 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2000만원의 소비를 했다면 총급여의 25%인 1250만원을 뺀 750만원만 소득공제 혜택의 대상이 된다. 만약 750만원을 모두 현금영수증이나 체크카드로 썼다면 30%인 225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만약 총 소비액이 연소득의 25% 미만이라면 신용카드를 쓰는 게 이익이다. 일반적으로는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할인 등의 혜택이 소득공제로 받는 환급액보다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소비액이 연봉의 25%를 넘겼다면 될 수 있으면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더 높은 체크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결제한 뒤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에 빠질 수 없는 금융상품이 바로 연금저축 계좌다. 기존의 세제적격 연금저축은 납입한도가 분기당 300만원으로 연 1200만원이었지만, 올해 나온 ‘신 연금저축’은 분기별 한도를 두지 않았고 연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의무납입기간은 5년으로 줄었지만 기존과 같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4000만원의 직장인이라면 400만원을 불입했을 경우 6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고, 연봉이 높아 소득세의 최고세율인 41.8%가 적용된다면 167만원을 환급받는다.

 올해 바뀐 연말정산 소득공제 사항들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비가 이용액의 30%,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대상이 되고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는 월세 소득공제가 지출액의 50%로 기존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특별활동비와 급식비, 초·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 수업료에 교재비가 포함되는 등 교육비 공제 대상이 확대됐다.

2013 연말정산 소득공제 알차게 받는 방법

▷월세소득공제 확대-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는 월세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50%로 비율이 올라갔다.

▷금융삼풍 중 소득공제가 가능한 것은 연금저축(연금신탁, 연금보험, 연금펀드)과 청약저축으로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연금저축상품 어떤 것에 가입하던 소득공제 혜택은 동일하지만, 중도해지하면 기타 소득으로 과세되는 점은 꼭 알아둬야 한다. 연금수령을 위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만큼, 중도 해지 시 패널티를 크게 물어 가급적 연금상품을 유지하라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만약, 기타소득으로 간주 될 경우엔 지방세를 합쳐 22%가 과세되며, 5년 내 해약하면 조기해지가산세(그동안 납입한 금액의 2.2%)가 추가된다.

▷무주택 세대주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서 연간 최대 120만원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규로 가입한 경우엔 금융기관에 무주택확인서류를 제출해야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의료비공제는 더 꼼꼼히 확인해서 영수증 준비-의료비 등은 간혹 직접 지출한 금액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에 금액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하며, 간소화서비스에서 빠진것들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영수증을 챙겨서 제출해야한다는 점 꼭 기억해 둬야한다.
특히, 시력보정용 안경, 콘텍트렌즈 구입에 대한 소득공제(의료용)도 가능하며. 따로 증빙자료를 챙겨야한다.
<1인당 50만원씩 가능하고 사용자 성명, 시력교정임을 안경사가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  필요>
성형 건강증진을 위한 의약품의 경우 의료비 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한약은 소득공제 대상이니 기억해둬야 한다.
또한,  보청기 구입목록도 의료비소득공제 대상이랍니다. 영수증 꼭 챙기셔서 첨부. 내가 부양하는 부모님의 의료비는 소득, 나이에 관계없이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 대중교통비도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

▷자녀교육비 소득공제 확대-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급식비도 초·중·고등학생과 마찬가지로 공제받을 수 있으며  방과 후 수업료와 교재비도 공제 대상

▷과세표준 3억원초과 구간에 소득세율이 신설되어, 과세표준 3억원이 초과할 시 누진세율 38% 적용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는 추가적으로 공제 가능하게 돼, 30%공제율이 적용되고 한도는 100만원까지 추가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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