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트항 시스템 자체 의미 없어?…항만을 살리는 길이 우선 과제!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가운데 2개 선석을 추가로 일반부두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항만효율성은 높아지겠지만 자칫 컨테이너 중심항만 체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현재 일반부두로 기능 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부두는 유휴시설로 남아 있는 광양항 컨테이너 1단계 3, 4번 선석으로, 만약 일반부두로 전환되면 컨테이너 부두 가운데 일반부두는 1단계 부두 1, 2번 선석에 이어 모두 4개로 늘어나게 되며 현재 운용중인 컨테이너 부두 16개 선석 가운데 4분의 1이 일반부두가 되는 셈이다. 컨테이너 부두의 잇단 일반부두 전환은 컨테이너 중심 항만체계가 사실상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항만공사는 컨테이너 부두 시설 이용율이 48%에 그친 반면 일반부두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일반부두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1단계 부두는 개장 15년이 지나 대형선박 접안이 어렵고 부두기능마저 떨어져 더 이상의 컨테이너 부두 활용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항만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물동량이 급증하면 하부시설만 끝내놓고 현재 임시 다목적 부두로 활용중인 3단계 4개 선석을 사용할 것”이라며 “투포트항 시스템 자체는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라 현실성 있는 일부터 추진하는 게 항만을 살리는 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사실상 대형선사 유치와 물동량 창출로 연간 컨테이너 300만TEU를 처리하는 자립항만의 기반 구축이 최우선 과제인 광양항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항만운영 효율성을 위해 남아도는 부두를 마냥 놀릴 수도 없는 현실이라는 게 항만공사의 입장이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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