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배후단지, 개발 취지 벗어난 공사 지적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의장 이용재·전남도의원·광양)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업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순천 신대배후단지의 개발이 당초 취지를 벗어나 사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재 의장과 허강숙 의원은 신대배후단지와 부영CC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이용재 의장은 “산단에 거주하는 서민근로자 70% 이상이 설문조사에서 전용면적이 70㎡ 이하의 주택을 원했지만, 배후지로 개발된 신대지구에는 전용면적 85㎡(약 33평)정도에 2억 원 이상의 아파트가 대부분”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서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볼 수 있느냐”고 당초 개발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율촌1산단에 일하는 근로자가 과연 몇 세대나 신대지구에 입주했겠느냐”며 “신대지구는 목적이 변질됐고, 이런 결과로 코스트코 등 서민과 소상공인 등을 아프게 하는 시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허강숙 위원(전남도의원·순천)은 “신대 지구가 지구단위계획을 15차례나 변경하면서 문제점이 많이 발생했다”며 “신대 배후지가 소수 약자의 희생 위에서 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외국인 학교가 기공식 이후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대해 순천에코밸리 측은 “지난해 11월 기공식 후 올해 1월 공사에 착공했지만 최근 협약서 변경 협약 등으로 인해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조합회의는 신대지구와 관련 부영골프장 안전사고 재발 방지대책과 외국인 의료단지의 무리한 추진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이용재 의장은 “외국인 영리병원은 국내 의료서비스 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 행복과 건강이 최우선이지 해외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돈을 벌어주게 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풍산단 개발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한 조합회의의 질문에 광양경제청은 “기존 특수목적법인인 광양개발의 사업비 투자액에 대한 정산문제가, 앞으로 시행자로 참여할 업체와 협의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는 12월쯤 보상계획 공고에 이어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내년 2월에는 조성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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