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청 실시계획변경 승인…대책위, 입점 위한 절차 맹비난

순천신대지구 입점을 두고 그동안 전남 동부권 소상공인과 갈등을 불러왔던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건축위원회 심의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최근 광양경제청은 신대지구 조성사업 실시계획 일부를 변경함에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트코는 광양경제청에 지난해 2월 반려됐던 건축 심의신청서를 보완해 또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지난 3월 동부권 시민사회단체 및 소상인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입점과 관련해 건축 인허가 서류를 자진해서 회수했던 코스트코측이 철회 4개월 만에 서류를 다시 낸 것이다.

코스트코 순천점 입점 반대 광양만권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광양경제청이 코스트코 순천점 입점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난을 함께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순천시와 광양경제청은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줘서는 절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광양경제청은 “실시계획 변경 승인은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전남도와 협의 후 결정된 것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에 문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실시변경에 대한 해당 주무관청은 광양경제청이라며 서로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대지구 개발시행과 입점계약을 맺은 순천에코밸리는 신대지구 자체가 애초부터 실시설계가 잘못돼 있었던 것을 고려해 실시설계 변경을 요청한 것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조충훈 순천시장이 광양경제청을 방문, 코스트코 입점반대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함에 따라, 대책위를 포함한 전남동부권 사회단체와 상공인들이 또 다시 거센 반대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란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조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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