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 복지사업”

‘할 수 있어, 하면 돼!’ 라고 끊임없이 외치며 긍정마인드로 살아가는 장애인들, 몸은 불편하더라도 마음만은 장애를 입지 않도록 배려하고 나누며 살고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주낙일 광양시지회장을 만났다.

사회참여확대, 삶의 질 향상 목적
“저희 협회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개선, 사회참여확대, 권익 및 자립을 도모해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2011년 제10기 지회장으로 임명된 주낙일 지회장, 그는 나눔 사업, 장애인 활동지원사업, 문화교육사업,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도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불편한 이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시지회는 120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9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는 복지에서 이젠 일하는 복지, 사회에 참여하는 복지가 바람직하다.
“장애인들도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일자리를 주어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의 밝은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애인은 무조건 받는 것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사람이 할 일이 무엇인지 또 장애가 있는 사람도 돕고 살아야 감사,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가정에 웃음 선물하고 싶다
마음이 건강한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요즘 장애복지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시지회장 2년 동안 고민하고 다시 생각해보고 일을 추진, 결정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이나 작은 것 하나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자문을 구하기도 하지요. 제가 요즘 추진하고 있는 일은 장애를 가진 가정에 웃음을 선물하는 일입니다. 한 사람이 장애를 가졌다 해서 가족 모두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 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을 어느 가정과 다를 바 없이 환하게 웃는 가정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 장애 가정을 초청해 여행도 하고 함께 즐기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장애인을 편견으로 보지 말고 다만 불편하니 도와주는 것이란 생각을 갖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장애인은 물론 가정 모두가 환하게 웃으며 밝은 생활을 할 때 빠르게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
“저희 광양시지회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교통 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양시 지원으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인 이 차량은 택시 요금의 약 30%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요금은 2㎞까지 기본요금 700원이고 거리요금은 400m당 100원씩 추가된다. 특별교통수단이용 희망자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061-761-1245)로 미리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고 이용대상은 1~3급(시각 4급) 장애인,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임산부로서 버스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 교통약자를 동반한 가족 및 보호자다.
“지난해 6월 20일 광양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개소 이후 4대를 활용하여 1년간 약 9,600여명의 교통약자를 운송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 및 임산부들의 이동편의를 제공했는데 안전하게 운전하고 친절하다는 좋은 평가를 받아 흐뭇합니다.”
주 지회장은 특별교통수단은 4대로 운영을 해오다 2대를 더 지원 받아 7월부터 6대로 운영하게 된다. 더 친절하고 편리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동 차 자동으로 교체해 주세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사회의 한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저희 장애인이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장애인들은 작은 턱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장애인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 복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장애인 차가 수동입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바꿔 달라고 수없이 얘기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바꿔주지 않고 있어 불편합니다. 전국에서 장애인 단체에서 운영하는 차가 수동인 곳은 저희 광양밖에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자동으로 바꿔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를 운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복지정책은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과 대안, 또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조경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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