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보다는 실리 추구, 형식보다는 내실 기하겠다”

지난 5일 커뮤니티센터에서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단독 입후보해 91.18%라는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제9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정원 위원장을 만났다.

조합원 중심으로 하나되는 노동조합 건설
‘현장이 우선되고 조합원 중심으로 하나되는 노동조합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항운노동조합 이정원 위원장은 자유로운 소통, 아름다운 화합, 향상되는 복지, 행동으로 실천을 운영방침으로 정했다.
“먼저 저에게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맡겨준 조합원들께 감사 드립니다. 역대 위원장님들이 그동안 조합원 권익성장과 복리증진을 탄탄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저는 그 기반 위에 안정된 조직과 열정적인 조합운영으로 원칙과 신뢰를 우선시 하고 선진조합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800여 조합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압도적으로 지지해줘 큰 영광이면서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큽니다. 앞으로 조합원들이 믿고 맡긴 자리니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충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고 형식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정직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조합원들과의 약속은 꼭 실천하고 지키겠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겸손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열린 세상을 향해 전진하겠으며 모든 판단기준을 조합원에게 맞추고 조합원의 권익을 확대 증진시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 목소리 내는 강한 동반자적 역할 당부
임기 3년 동안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이 위원장은 눈과 귀는 높이고 입은 낮추겠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이 바라는 희망과 변화에 앞장서고 복수노조 시대에 경쟁력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말이 앞서지 않고 많이 보고 많이 들을 생각입니다. 조합원에게는 보다 낮은 자세로, 정부, 사측에는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하겠으며 조합원들의 열망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그 열망을 담아 강한 노동조합을 건설하겠습니다.”
지역사회발전과 광양항 산업평화 정착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이 위원장, 그는 조합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강한 동반자적 힘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노동자의 대표는 조합원의 이름이자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합원과 노동계에 모범이 되는 위원장, 조합원을 대신해서 위치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며 가슴으로 소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여 광양항만의 발전적인 큰 그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위원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합원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단결하고 화합하여 새로운 시대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면 어떤 장애물도 존재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
이 위원장은 임기 동안 법과 규칙을 준수하며 새로운 비젼 제시, 새로운 기준 운영 마인드를 구축해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가마를 타게 되면 가마꾼의 어깨를 먼저 생각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 격언을 가슴에 새기고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조합원들이 겪는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풀어나가겠습니다. 개인 이익을 위해 위원장이 되려고 했던 것이 아닌 만큼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저는 젊음이 있기에 열심히 뛰어 많은 일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정원 위원장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처음처럼이란다.
“단독 후보자라도 노동법에 50% 찬성해야 당선될 수 있는데 저는 91.1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원에 보답할 것이며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끝까지 가마꾼의 무거운 어깨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현장에서 조합원 만나는 것으로 업무 시작
조합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겠다는 이 위원장은 4월 1일 위원장으로서 첫 출근을 현장으로 달렸다.
“취임 첫날 조합원들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4시부터 현장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위원장이란 직책은 누구보다 노동자의 고충, 아픔을 헤아리고 기쁨 또한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서 취임 첫 시작을 현장으로 달려가 하루 종일 현장 곳곳을 방문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젊은 세대인 만큼 고정관념의 벽을 깨고 진보적인 산업평화를 이루겠다는 이 위원장, 그는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무슨 문제든지 합의점을 찾아내 노사상생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날, 큰절로 대신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취임식 날 많은 분들이 참석해 축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와 계획, 포부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그 분들의 축사를 듣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마련하기 위해 제 취임사는 ‘책자를 대신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로 대신하고 큰절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태인동이 고향인 이 위원장은 건설 설계 업무를 하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고향으로 귀향, 1991년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에 가입해 22년째 일하며 그 동안 광양항운노조 총무부장과 기획 및 조직부장을 역임했다.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초대 위원장 때부터 함께 일을 해온 식구기에 누구보다 조합원들의 입장을 잘 헤아릴 수 있다는 이정원 위원장,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져 노사가 상생하여 아름다운 산업평화의 기틀을 만들어 가길 바라본다.

프로필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가입(1991년)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총무부장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사무국장(현)
▶법무부범죄예방 전남동부지역협의회 법무보호분과 사무국장(현)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총무·기획·조직 부위원장
▶광양항만항운노동조합 위원장(현)

조경심 기자  -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